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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조롱하려고…" 문제인 현수막 '논란'

중앙일보

입력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일부 지지자들의 행동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5일 손가락혁명군이 광주 거리에 건 문재인 조롱 현수막'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는 이재명 광주전남경선승리연대(손가락혁명군 광주본부) 네이버 밴드에 올라온 사진 중 하나다. 손가락혁명군은 이 시장이 지난 9월 '혁명적 변화'를 주창하며 대선 출마의지를 밝힌 이후 SNS를 기반으로 형성된 전국 자발적 지지자들을 의미한다.

이에 따르면 손가락혁명군(이하 손가혁)은 전남 광주 금남로에 "나와라! 겁쟁이 문제인 TV토론장으로~"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사진 손가혁 광주 본부 네이버 밴드 캡처]

[사진 손가혁 광주 본부 네이버 밴드 캡처]

손가혁 광주 본부는 24일 "경선 정국이 문재인 후보 측의 억지로 TV토론이 하염없이 연기됨에 따라 갈수록 안개 속"이라며 "촛불에 나오셔서 행동으로 못된 정치인들을 압박하자"고 공지했다.

[사진 손가혁 광주 본부 네이버 밴드 캡처]

[사진 손가혁 광주 본부 네이버 밴드 캡처]

또한 이날 오후에는 "답답한 상황에 후보님께서 직접 나섰는데 어떻게 답변이 올지 막연히 기다리기 보다는 손가혁이 더욱 강력하게 TV토론 촉구 이행 투쟁을 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손가혁의 현수막을 본 한 회원은 "문제인! 문재인! 오타 났다"고 지적하자 이에 또 다른 회원은 "선거법 때문에 부득이 하게 (그럴 수밖에 없었다)"며 "조롱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손가혁 광부 본부의 현수막과 글들은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타 후보 조롱이 지나치다" "저건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민주당 경선을 앞둔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토론회 개최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진 바 있다. 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민주당 대선후보 초청 합동토론회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불참으로 취소됐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 시장은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문 전 대표 측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며 고사했다. 하지만 2위권 후보 측은 "각 후보 간 정책 차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대국민 검증을 충분히 거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시장의 지지자들은 아예 '문재인 나와라!! 토론하자!!'는 구호를 SNS 등에 내걸며 압박하고 있다.

한편 공직선거법에서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정당·후보자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을 내거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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