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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리듬 함께 담긴 곡부터 예능 프로 도움 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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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호 11면

힙합 초심자들은

다이나믹 듀오 2집 Double Dynamite

다이나믹 듀오 2집Double Dynamite

힙합에 다가가기 어려운 건 멜로디가 없기 때문이다. 발라드 등 가요에 익숙한 세대는 “쿵작쿵작” 하는 리듬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힙합에 본능적인 거부감을 갖기 마련이다. 전문 래퍼와 가수·탤런트가 무대에 올라 함께 랩을 부르는 프로그램인 ‘힙합의 민족’을 연출한 송광종 JTBC PD는 “멜로디와 리듬이 함께 담긴 음악부터 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탤런트 김영옥(80)씨를 비롯한 출연자들이 ‘슈프림팀’이나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에 쉽게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2005년 발매된 다이나믹 듀오의 2집 앨범 ‘더블 다이나마이트(Double Dynamite)’는 이적·정인 등 발라드계에서 ‘노래 좀 한다’는 가수들이 참여했다. 멜로디와 리듬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슈프림팀 1집 Supremier

슈프림팀 1집Supremier

2013년 해체한 힙합그룹 슈프림팀이 2010년 발매한 앨범 ‘슈프리미어(Supremier)’의 랩 가사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힙합 리듬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에픽하이의 네 번째 정규 앨범 ‘리매핑 더 휴먼 소울(Remapping The Human Soul)’을 추천한다. CD 2장에 27곡이 담겼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앨범이지만 국내 힙합 앨범 추천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다.

에픽하이 4집 Remapping The Human Soul

에픽하이 4집Remapping TheHuman Soul

힙합을 주제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도 힙합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지난해 방송을 마친 ‘힙합의 민족’은 삼대가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힙합 부흥을 이끈 쇼미더머니는 올해 하반기 시즌6 방송을 시작한다.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는 “청소년기에 힙합을 들었던 40대와 달리 50대 이상은 힙합이 어색할 것”이라며 “이런 세대에겐 고등래퍼나 쇼미더머니 같은 TV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힙합에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래퍼 간 경쟁 등 ‘쇼’가 결합돼 있어 빠져들기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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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권 편집장은 “랩에 익숙하지 않은 40~50대 분들은 일단 기존 가요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가사에 귀 기울여 보시길 권한다. 단순한 자기과시 외에도 멋진 가사의 랩이 있다. 영어에 자신 있는 분들이라면 미국 랩 가사를 찾아보시길 더 추천한다. 랩지니어스(rapgenius.com)는 미국의 함축적인 랩 가사를 영어로 풀어놓고 있어 쉽게 이해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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