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덕수궁 대한문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오후 2시 45분을 기준으로 3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ㆍ조원진ㆍ윤상현ㆍ박대출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인 김평우ㆍ서석구 변호사도 태극기 망토 등을 두르고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처음부터 국회에서 엉터리로 (탄핵소추안을) 올린 것이기 때문에 헌재는 (기각이 아닌) 각하를 하면 된다”면서 “국회는 원래 이렇게 엉터리 짓을 하는 데라서 욕먹어도 싸다. 그 책임으로 국회가 해산돼 내가 백수가 된다고 하더라도 괜찮다”고 외쳤다.
이날 대통령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는 헌재 결정을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 변호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대통령탄핵기각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 ‘14차 태극기 집회’에서 “조선시대도 아닌데 헌재 결정에 복종하라면 복종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변호사는 이날 “(국회가) 탄핵 사유 하나로는 안 될 것 같으니 여러 사유를 몽땅 섞어 (탄핵으로) 몰았다”며 “여러 개를 묶어서 탄핵사유가 된다는 것은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뇌물죄는 말도 안 되고 강요죄는 조금 있을지 모르나 대통령을 탄핵할 사유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