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위험 항상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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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지역에「여진」 으로 불리는 지진이 계속되어 이지역 주민들을 불안케하고 있다.
미국의 서부해안지역은 지진에 관한한 숙명적인 불안을 안고 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북쪽에서부터 시작되어 콜로라도 고원까지 내리 뻗은 장장 2천㎞의 산안드리아스단층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 단층과 거의 평행으로 임페리얼이라는 또하나의 단층이 샌타바바라 남쪽에서 시작되어 로스앤젤레스를 지나 캘리포니아 반도까지 뻗어 있다.
산안드리아스 단층을 중심으로 태평양쪽인 서쪽은 북으로 올라가고 단층의 동쪽인 고원 쪽은 남으로 내려오는 마치 시계바늘 운동과 같이 지층이 움직이고 있다.
지층이 움직이는 거리는1년에 5mm.별것 아닌 것 같지만 1억년동안 5백㎞나 뒤틀리고 있다.
이는 산안드리아스단층을 사이에 두고 서쪽과 동쪽의 판이 북쪽에선 오른폭으로, 남쪽에서는 왼쪽으로 회전하는 결과가 되어 단층이 꺾이면서 그중 약한 부분에 지진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1906년샌프란시스코에 진앙을 둔 8·3도의 지진이 발생, 7백여명이 생명을 잃었는데 이것이 바로 단층파괴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69년에는 「4월18일 하오3시쯤= 산안드리아스단층을 따라 대지진이 발생, 캘리포니아주가 전부 태평양에 침몰한다」 는 유언비어가 나돌아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여하간 캘리포니아주 서해안 일대는 완전히 지진의 근심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숙명을 지니고 있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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