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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일주일만 기다려 달라. 쓸데없는 얘기 묻지말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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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22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독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하루 만이다. 김 전 대표의 거취는 제3지대론의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의화 “계획대로 성사 안 되면 보따리 싸고 부산 내려갈 것”

이날 회동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까지 포함해 3자 회동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의원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정 전 의장과 김 전 대표, 김 의원이 개헌을 매개로 제3지대 구축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전 대표는 전날에 이어 빅텐트나 탈당 등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이 반복되자 “그런 쓸데없는 얘기는 묻지 말라”며 말했다.

이후 김 전 대표는 “마음속에 내가 생각하는 것을 딱 정해놨지만 시기를 잘 봐야 이야기할 것 아니냐”며 “빨리 얘기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결정적 순간이 와야한다”며 “일주일 정도만 기다리면 될 것이다. 나라가 이대로 가게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다음주 3자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분들(기자들) 몰래 만나겠다. 내가 계획한 대로 성사가 안 되면 보따리 싸고 부산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개헌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를 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얘기는 안했다. 개헌을 곧 해야 하는 것에 동의하고 가능한 빨리 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내일 민주당 의원 40여 명하고 만난다고 했다. 김 전 대표 개헌에 찬동하는 분들이 꽤 있는 모양이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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