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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어” 백일섭 ‘졸혼’ 이유 밝혀…‘졸혼’ 뭐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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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에 대해 생각을 밝힌 배우 백일섭. [사진 KBS 캡처]

‘졸혼’에 대해 생각을 밝힌 배우 백일섭. [사진 KBS 캡처]

졸혼은 ‘결혼을 졸업한다’라는 뜻으로 이혼과는 다른 개념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풍속이다. 졸혼 한 부부는 혼인관계는 유지하되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생활한다.

백일섭은 2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서 ‘졸혼남’으로 출연했다.

백알섭은 “(아내와) 만난 지 오래됐다. 집 나온 지 16개월 됐다”면서 “피땀 흘려 지은 집, 마누라 주면 우리 아들 주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보모를 둬야 하는데 쌍둥이 키우는 비용이 200만원이다. 내가 생활비 다 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백일섭은 “같이 살아도 예의를 지키며 정답게 사는 게 좋다. 어쩔 수 없는 게 성격상 처음부터 그렇게 맺어졌다”며 “결혼이란 게 다시 돌이킬 수도 없다. 아들에게 ‘나하고는 그렇지만 네 엄마에게 잘하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백일섭은 지난해 11월 한 방송에 출연해 졸혼에 대해 “오히려 자유롭고, 생각이 더 없어져버린다”며 “‘나는 혼자다, 이게 좋구나” 라는게 느껴진다”고 얘기했다. 그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 시작한 싱글라이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편으론 “36세에 결혼한 후 1남 1녀를 낳고 40여 년 결혼생활을 왔는데 졸혼하고 나니까 아들한테 미안하고, 아들 내외에게 남자로서 심경을 충분히 설명해주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내외도 나이가 들면 나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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