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시찰 위로관광 체육대회 선거앞둔 선심 "만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산업시찰·위로관광·체육대회·야유회에 선심공약사업이 만발이다.
80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와 내년봄 총선을 앞두고 전국에 선거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16년만에 직접 대통령을 뽐게 된 국민들의 유례없이 높은 기대와 관심속에 대통령출마 후보자로 떠오른 1노3김 지지자들은 벌써부터 이미지 부각·조직확대·득표예비활동경쟁에 들어가 곳곳에서 간담회·토론회·단합대회행사가 줄을 잇고 추석명절을 계기로 삼은 홍보기념품공세도 벌어진다.
특히 크고 작은 지역사업이 여기저기서 착공되고 일선공무원·통-반장등을 대상으로 한 산업시찰·위로관광도 부쩍 늘어나 선거를 의식한 「선심」의 인상을 풍기는 가운데 일부에선 통·반장들이 특정 정당가임을 주민들에게 권유하고 있다.
◇위로관광=9월 들어 강원도내 18년이상 장기근속공무원과 벽지 모범공무원 9백80명, 통·이장 1백60명이 사기앙양을 명목으로 산업시찰에 나섰다.
또 도와 별도로 강원도내 22개 시·군도 통·반장과 새마을지도자등에 위로관광을 추진, 강릉시는 모범 통·반장 11명을 부부동반으로 15일부터 2박3일간 독립기념관·온양·대청댐등지로 위로관광을 실시.
◇선심사업=제주도는 95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북제주군조천읍신촌리∼동수동간 2km를 비롯, 도내 중산간지대 농로 45개노선 95km를 9월부터 96년까지 10개년 사업으로 너비 4∼7m로 확장·포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노선마다 겨우 1·5∼4km밖에 안되는 단구간인데다 예산확보도 안된 상태에서 10년 장기계획사업으로 서둘러 발표, 선거를 앞둔 선심사업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념품살포=충북 진천-음성-괴산지역에는 K모의원이 「민주화와 농민, 그리고 약자를 위하여 신명을 바치겠읍니다」라고 쓴 볼펜을 기념품으로 돌리고 있고, J모의원도 선거구인 청주시일원에 특정인의 이름이 적힌 동전주머니를 주민들에게 돌리고 있다.
◇조직확대=인천동·북구 민정당 제2지구당은 지난 8월부터 작전동 동양아파트등 관내 반장을 동원, 반장 1명에 주민 20명씩의 입당원서를 받고 있다.
민주당의 상도동계도 9월초부터 민주산악회 조직확대에 착수, 현재 춘천·원주·강릉·태백등 10개 시군지부 결성을 끝마쳤다.
◇단합대회=민정당 충남 제2지구당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당원 2천8백명을 대상으로 속리산에서 수련대회를 갖고 결속을 다짐했다.
26일 낮 12시 대구시내 수도회관에서는 민주당중앙청년회 간담회가 열렸고 같은날 경북영주공설운동장에서는 민정당 경북6지구(영주-영풍) 청년부녀당원 체육대회가 개최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