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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새 쌍둥이 전광판, 3월 WBC부터 선보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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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전광판 [서울시설공단]

고척돔 전광판 [서울시설공단]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새 명물이 등장했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새로 만든 '쌍둥이 전광판' 이다.

외야 좌우 HD급 전광판, 사각 없이 어디서든 볼수 있어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21일 스카이돔 신규 전광판 점등식을 열었다. 홈플레이트 반대편에 위치한 기존의 중앙 전광판 이외에 1·3루 측 외야 좌우 벽에 각각 전광판 1개씩을 부착했다. 새 전광판은 가로 28.32m × 세로 12m(337.2㎡) 사이즈로 기존 전광판(172.5㎡)의 두 배 가까운 크기다. 화질은 풀 HD급(1872×800)이며 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소 수는 기존의 3.5배다. 잠실구장(87만 화소, 300㎡)보다 더 크고,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쌍둥이 전광판은 3월 6일 개막하는 WBC에서 첫 선을 보인다.

고척돔 전광판 [서울시설공단]

고척돔 전광판 [서울시설공단]

쌍둥이 전광판이 등장하면서 가장 좋아진 점은 사각(死角)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3분의1 가량 좌석에선 전광판을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야구장 어디서나 전광판을 볼 수 있게 됐다. 선수교체, 볼카운트 등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전광판이 2개인 점을 활용해 공격 측과 수비 측 정보를 다르게 표출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제작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전광판을 만든 삼익전자공업이 맡았다.

국내 최초 돔구장으로 2015년 문을 연 스카이돔은 그동안 전광판이 작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내야석에서는 글씨를 읽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았다.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넥센이 좌측 외야에 작은 전광판(60㎡)을 추가로 설치했지만 주로 1루 측 홈 팬들을 위한 응원 안내용으로 쓰였다. 그러나 새 전광판 설치로 관객들이 좀더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파손과 사고를 막는 시스템도 갖췄다. 야구장의 특성상 타구가 전광판에 맞아 손상되는 경우를 대비해 고무 재질로 완충재를 설치해 LED를 보호하는 것이다. 이용석 삼익전자공업 전무는 "외야 타구의 평균 속도가 시속 70㎞이기 때문에 100㎞ 속도로 공을 쏴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개의 시스템을 활용해 장애나 고장이 발생할 시 자동 백업 전환을 통해 원상복구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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