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임 국가안보보좌관 맥마스터 육군 중장은?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에 허버트 R. 맥마스터 육군 중장이 임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휴양지에서 맥마스터 인선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마스터 신임 보좌관에 대해 “엄청난 재능과 경험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허버트 R. 맥마스터 미 육군 중장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선임됐다.

허버트 R. 맥마스터 미 육군 중장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선임됐다.


맥마스터신임 보좌관은 미군 군사교리, 야전교범의 혁신을 이끌어온 미 육군의 브레인으로 꼽힌다. 그는 현장 지휘관의 자율적 판단과 권한 확대를 주장해왔다.


지난해 5월 미국의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군사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오바마 정부의 대외 군사정책을 비판한 적이 있다. 맥마스터는 당시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서 결국 IS가 득세하고 알카에다 등 테러리스트들이 격퇴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정치의 부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사령부급 지휘관들에게 정치적 수준의 결정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마스터신임 보좌관은 걸프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했고, 지난해에는 미 육군 교육사령부 능력통합센터의 센터장을 맡았다.

앞서 플린 전 보좌관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29일 세르게이 키슬야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수차례 통화하며 ‘대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했던 게 드러나 내통 의혹이 일었다.

플린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관계자들에게 주미 러시아 대사와 의논한 내용을 보고하지 않고 거짓말까지 한 사실이 들통나 결국 지난 13일 전격 경질됐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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