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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기대치 넘는 4분기 수익'서비스 사업이 효자'

중앙일보

입력

IBM은 4분기 동안 순비용 4억 500만 달러를 포함해 19억 달러의 경상이익을 얻었다. 비용을 제외한 주당 경상이익은 1.34달러며, 비용은 주 당 23센트였다.

경상이익으로 인한 4분기 수익은 지난해보다 7% 증가한 237억 달러에 이르렀다.

퍼스트 콜의 조사에 참여한 분석가들은 IBM의 실적이 주당 1.3달러의 경상이익과 232억 달러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IBM 글로벌 서비스 부서의 수익은 1년 전보다 17% 상승한 106억 달러였다. IBM은 이 같은 성과가 지난해 컨설팅과 기술 서비스 업체인 PwC를 인수한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BM의 샘 팔미사노 CEO는 "올해를 가장 힘들었던 경영 시기 중 한 해로 꼽을 수 있지만 우리는 괄목할만한 분기별 실적을 올렸으며, 우리 입지를 강력히 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IBM의 재정적 위치는 미국 연금 제도를 전부 지원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다"라고 덧붙였다.

팔미사노는 IBM이 몇 번의 기업인수를 통해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했으며 PwC 컨설팅과 통합 작업도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IBM의 잔 조이스 CFO는 기자 간담회에서 분석가들이 IBM의 이번 분기 주 당 수익이 전년대비 9%씩, 수익이 1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을 때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퍼스트 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IBM의 3월 주당 순익이 전년대비 9.6% 오른 80센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3월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대비 10.1%가 오른 198억 달러로 기록됐다.

조이스는 전반적인 IT 지출 수준이 회복되지 못해도 IBM의 연간 수익과 순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IBM도 10%의 연간 매출액과 수익 상승 목표를 달성하려면 IT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할 것이라고 조이스는 귀띔했다.

IBM은 지난 4분기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선 성과를 거뒀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8.2% 하락했다. IBM은 지난해 4분기 260억 달러의 경상이익을 거둬 1.46달러의 주당순이익을 보고했다.

IBM의 지난해 수익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812억 달러를 기록했고,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34.5% 감소한 53억 달러를 기록했다.

IBM은 지난 봄부터 CEO를 맡은 팔미사노의 지휘 아래 주문형(on demand) 컴퓨팅이라는 계획을 추진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기업들이 전기를 이용하듯 컴퓨팅 파워를 이용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대규모 컴퓨터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IBM은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모두 주문형 서비스 이니셔티브에 적합하도록 재조정하고 있다. IBM은 주문형 서비스 그룹을 설립하고 주문형 서비스 이니셔티브의 성공을 위해 R&D, 인수 및 다양한 기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IBM은 또한 서비스 제품 사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35억 달러에 PwC 컨설팅을 인수한 IBM은 현재 경영에 대한 조언과 기술을 하나로 묶어 기업운영을 더욱 효율적으로 지원한다는 강점을 널리 알리고 있다.

IBM은 지난 4분기 글로벌 서비스 부서에서 180억 달러 이상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IBM은 12월 말 J.P. 모건과 7년간 5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채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대형 재무 서비스 업체인 J.P. 모건은 데이터 센터와 헬프 데스크, 분산 컴퓨팅, 데이터 네트워크와 음성 네트워크 등을 포함한 자사의 데이터 프로세싱 기술 인프라의 대부분을 IBM에 아웃소싱했다. 또한 IBM은 이 달 초 유럽에 있는 도이치 은행의 데이터 센터를 10년간 운영한다는 25억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IBM의 매출 중 약 1/3 정도는 여전히 하드웨어 매출에서 나오고 있지만, 이 회사는 실제로 그동안 컴퓨터 제조업의 비중을 점점 줄였다. IBM은 지난해 계속 적자를 기록한 하드드라이브 사업부를 히다치에 매각했고, 최근에는 총 37억 달러에 달하는 2건의 공장 운영 아웃소싱 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IBM은 아웃소싱 업체인 산미나-SCI에게 멕시코와 스코트랜드에 있는 공장을, 솔렉트론에게 대여한 PC나 각종 IT장비를 재생산했던 노스캐롤라이나의 공장을 매각했다.

또한 IBM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정리해고도 단행했다. IBM은 지난해 초 30만 명이었던 자사 직원을 5% 정도(1만 5613명)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료제공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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