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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 맞은 비싼 패딩 그대로 옷걸이에 걸었다간...

중앙일보

입력

퍼(fur)ㆍ스웨이드 가죽ㆍ거위 털 등 고가 소재를 사용하는 겨울철 옷과 소품들은 세탁과 보관이 여간 까다롭지 않다. 눈이나 비라도 맞는 경우 그대로 옷장에 넣기 걱정되는 것이 사실. 언제나 새것처럼 오래 두고 입고 싶은 겨울옷과 소품은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 패션 피플 사이에서 입소문난 세탁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기본적인 세탁ㆍ관리법은 물론 오늘같이 눈 비 맞은 날 응급 처치법까지 노하우를 전한다. 

퍼코트ㆍ스웨이드 재킷ㆍ고가 패딩ㆍㆍㆍ눈 비 맞은 비싼 겨울 아우터 관리법

애완견 다루듯이, 퍼(FUR) 아이템

모피 입은 수영. [중앙포토]

모피 입은 수영. [중앙포토]

-세탁할 때는?
퍼 제품은 3~4년에 한 번씩만 전체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너무 잦은 세탁은 비용도 비용이지만 손상을 줄 수 있다. 세탁을 하지 못해 찝찝한 기분이 든다면 1년에 한 번 정도씩 건조세탁을 맡긴다. 실제 세탁은 하지 않고 건조기만 돌려 먼지를 털어주고 가벼운 오염이나 습기만 제거 하는 과정이다.
-응급처치는?
동물 털은 관리를 잘 못하면 윤기를 잃고 뻣뻣해지는 경화현상이 올 수 있다. 눈과 비를 맞은 경우 마른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거나 지그시 누르는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습기를 제거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털 사이사이에 오염 물질이 묻어 있을 수 있다. 동물 털을 손질하는 브러시로 가볍게 빗어 달라붙은 먼지를 털어낸다.
도움말=서울 강남구 신사동 노블레스 세탁소 김계옥 실장 (패션 스타일리스트 황금남 추천)

귀찮아도 바로 닦아야, 스웨이드 소재 제품

[사진=브로이어 블루]

[사진=브로이어 블루]

-평소에는?
스웨이드 소재 옷이나 부츠는 입고 난 후 곧바로 먼지를 털어준다. 스펀지를 활용해 닦아내듯 쓸어주면 먼지를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세탁할 때는?
외투는 자주 세탁할 필요가 없지만 철 지나고 보관할 땐 반드시 세탁해서 넣어둔다. 스웨이드 부츠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낫다. 세탁이 까다롭기 때문에 평소 가벼운 오염을 방치하지 않고 그때그때 케어하고 최대한 세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응급처치는?
가벼운 얼룩 제거는 분무기에 물과 중성세제, 구연산을 넣어 흔든 후 활용한다. 이때 비율은 물 1L당 중성세제 15cc 정도로 소량만 넣는다. 구연산은 1.5 티스푼만 넣어도 충분하다. 가볍게 분사한 뒤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면 어느 정도의 먼지와 얼룩 제거는 가능하다. 눈과 비에 젖었을 때는 타월로 찍어내듯 물기를 제거한 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린다.
도움말=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백영 세탁소 조윤석 대표(패션 디자이너 고태용 추천)

젖으면 안되요, 거위 털 패딩

[사진=몽클레르]

[사진=몽클레르]

-평소에는?
충전재의 풍성함이 생명인 패딩은 보관할 때 옷걸이에 걸어두기보다 눕혀 놓는 것이 좋다. 충전재가 아래로 쏠릴 수 있다. 또 고가일수록 보온성이 좋은 잔털(솜털)인 경우가 많아 사이사이 공기가 빠지지 않게 하려면 꾹 눌러 보관하지 않는다. 철이 지나 오랜 기간 넣어두어야 할 때는 넉넉한 크기의 상자에 최소한만 접어 보관한다. 옷이 겹쳐지는 부분에는 신문지나 한지를 넣어 습기를 막는다.
-세탁할 때는?
보통 오리나 거위 등 동물 털은 자체 유분을 가지고 있어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손상될 수 있다. 하지만 제품마다 가공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물세탁이 좋은지, 드라이클리닝이 좋은지는 라벨의 세탁 가이드를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응급처치는?
눈이나 비를 맞은 패딩 점퍼를 그냥 옷걸이에 걸어두면 얼룩이 그대로 남는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그늘에서 말려준다. 화장품 얼룩이 묻은 경우 수건에 클렌징 워터를 살짝 적신 후 가볍게 닦아준다.
도움말=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성훈사(모델 이영진 추천)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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