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이젠 법으로 다스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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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팸 메일로 인한 불만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법적 제재조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 사용자들은 개인 메일 계정에 원치 않는 대형 스팸 메일이 지속적으로 쇄도하면서 기존보다 더욱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해리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인터넷 사용자 중 80%는 스팸 메일로 인해 “아주 화가 난 상태”라고 답했다.

한편 2년 6개월 전 실시된 비슷한 설문조사의 경우, 단지 49%만이 이처럼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은 불만의 결과로, 약 74% 정도가 스팸 메일을 법으로 금지시키는 것을 찬성하고 있으며, 단지 12%만이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스팸 메일은 엄청난 규모로 급증했다. 이메일 필터링 업체인 브라이트메일측에 따르면, 스팸 메일로 인한 피해 사례는 2001년 약 200만 건에서, 2002년 약 550만 건으로 증가했다. 각각의 사례를 살펴보면, 주로 상업성 광고 문구를 대량 발송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스팸 메일 추방을 위해 기업들도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월요일 발표될 예정인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기업이 부담하는 스팸 메일 연간 처리 비용은 89억 달러, 유럽의 경우 25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고 한다. 시장 조사업체인 페리스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추가로 5억 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이 수치들은 AP연합에 의해 보도됐다.

조사업체들의 통계 수치 합산 과정에는 추가적으로 필요한 광대역, 기술 인력 및 스팸 메일 지원 서버 등의 요소뿐만 아니라 스팸 메일 삭제로 인한 직원들의 생산성 저하 요소가 고려돼 있다.

시장 조사 업체인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인 '해리스 폴'은 2002년 11월 22일부터 12월 2일 동안, 18세 이상의 성인 22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 조사결과, 금융 관련 광고에 이어 음란성 광고가 사용자들을 가장 성가시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 메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날로 늘고 있는 가운데, 웹 서핑 속도를 비롯한 인터넷에 대한 일반적인 불만은 수그러들고 있다. 예를 들어 “원하는 웹사이트를 찾는데 얼마나 오래 걸리는가”라는 점 때문에 항상 불평을 했던 사용자들은 20%에서 10%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초고속 통신망의 도입을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자료제공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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