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21세기 중앙논문상」 수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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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급변하는 미래는 기술이 변수>
미래를 지향하는 신문중앙일보와 첨단기술의 상징 삼성전자가 공동 제정한 「21세기 중앙논문가」 세번째 수상작이 어제 발표되었다. 올해의 주제는 「첨단기술과 인간」. 모두 43편이 응모되어 10편이 본선에 올랐다. 그러나 아쉽게도 최우수 논문은 해당 작을 내지 못했다. 다음은 우수논문상 수상자 인터뷰와 심사평이다.
『급변하는 미래문제를 「기술」을 변수로 다루어봤습니다.』
우수상의 김지한씨(24)는 86년 연세대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교육대학원에 재학중인 사회학도다.
『첨단과학기술에 대해서는 두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 하나는 기술을 둘러싼 이데올로기성을 문제삼는 비판론이며 다른 하나는 기술과 무관하게 인간성 자체를 문제삼는 옹호론이지요. 그러나 이 두 개의 시각은 기술에 비치는 명암일뿐 어느 입장도 버릴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김씨는 기술을 둘러싼 이런 문제의 야기는 사회분화의 한 단면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면서 교육의 커리큘럼을 수정,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교류를 확대하는 것도 치유책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폭넓은 체험과 살아있는 학문을 바탕으로 「토플러」 「드러커」같은 전문경영자문가나 문명비평가가 돼보고 싶다고 말했다.

<첨단문명 역기능 해소책 시급>
『첨단기술 시대는 사회발전을 앞당겼지만 상대적으로 인간성의 결핍을 가져왔습니다. 21세기를 인간의 존엄성에 바탕을 둔 참된 복지시대로 이끌어 가는 것은 모두의 소망입니다.』
「첨단기술 시대의 인간의 존엄성의 위기와 극복방안」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이상건씨 (27· 한양대 행정대학원) 는 화려한 첨단문명은 반드시 그 역기능을 수반한다고 강조하고 『컴퓨터산업의 발달, 과학발전으로 인한 생명경시풍조, 핵의 공포, 종교계의 병리, 생태계의 위기가 문명과 함께 도래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에대한 대책으로 이씨는 생명윤리와 기술윤리의 가치관 제시, 과학교육의 인간화, 과학을 이용한 새로운 예술의 개척, 종교병리의 극복, 평화적 여건의 확보등을 꼽았다.
경북 상주출신으로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가족들의 뜻을 쫓아 현재행정고시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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