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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부심' 드러내는 홍준표 "한국에서만 좌파 득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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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중앙포토]

홍준표 경남지사 [중앙포토]

홍준표 경남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럽ㆍ남미 등 전세계적으로 좌파가 몰락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좌파가 득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홍 지사는 항소심에서 16일 무죄를 받은 이후 연일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홍준표의 무죄부심(무죄 받은 자부심)'이라는 말도 떠돈다.


홍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수주의가 판치는 세계사 흐름 속에 우리의 지향점은 우파열린민족주의만이 살 길이라 생각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실패로 우파들이 일시적으로 위축돼있지만 곧 전열이 재정비될 것으로 본다”고 적었다.

홍 지사는 18일엔 “적벽대전을 앞둔 제갈량이 주유에게 ‘만사구비지흠동풍’(萬事俱備只欠東風, 만사를 두루 갖췄으나 동풍이 부족하다)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누명 벗은 무죄 판결이 동풍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권에선 홍 지사가 조만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홍 지사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자금 1억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는 “피고인(홍 지사)에게 돈이 전달된 과정에 대한 유일하게 직접적인 증거는 중간에서 돈을 전달한 윤승모(54) 전 경남기업 부사장 진술인데 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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