낟선 「선지원후시험」앞으로 100일|방황하는 고3진학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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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고3교실에 비상이 걸렸다. 대학입시(12월22일)는 1백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대학진학을 결정할수 있는 전국적인 평가 척도가 없기 때문이다.
8년만에 다시 시행하는「선지원·후시험」으로 수험생(76만명)들의 진학을 결정할수 있는 전국등위측정 시험이 없는데다 올해 처음으로 츨제되는 주관식 문제에 대한 적응력이 모자라고 과목별 가중치(가중치)적용, 대학별 선택과별 지정으로 일선고교 진학지도교사나 학부모 수험생들이 대학과 학과선정에 더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88학년도 입시에서는 사설평가기관의 배치고사·모의고사 결과가 진학지도를 좌우하는 기준이될 수밖에 없어 앞으로 문교부나 중앙교육평가원이 주관하는 전국수험생 학력평가고사로 「선지원·후시험」제도의 부작용을 보완해야한다고 입시전문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진학지도 어려움=선지원·후시험으로 입시제도가 바뀜에 따라 전국적인 평가척도가 없어져 대학과 학과선택에 어러움이 이번 입시의 가장 큰 부작용.
이때문에 3개 사설평가기관은 10월부터 11월초까지 3∼4차례씩의 전국단위 배치고사를 실시, 수험생들의 전국성적등위를 매겨 진학지도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C학원측은 특히 10월9일 서울대·연대·고대등 명문대학 지원예정가를 대상으로 개인별 배치고사를 치른다는 계획.
이같은 사설기관의 배치고사 실시에 관련, 서울B여고 K교사는 『몇몇 명문고를 제외하고는 축적된 진학지도자료가 거의 없으므로 사설기관의 배치고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것』 이라고 말했다.
◇주관식 적응=이번 입시에서 처음 출제되는 주관식문제에 대한 수험생들의 적응력이 크게 미숙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의 모의고사 결과과목별 배점의 3O%인 주관식 출제의 영향으로 평균 성적이 지난해에 비해 5∼11점 정모씩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상위권은 주관식 출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나 중하위권은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일선고교 진학지도 교사들은 선지원에 따라 지원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인데다 중하위권의 폭이 넓어져 이들에 대한 진학지도가 어렵다고 말했다.
◇주관식 문제=주관식문제에 대한 유형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것도 진학지도의 또다른 고층. 중앙교육평가원측은 이번 입시에서 단답형과 완성형 주관식문제를 출제하되 단답형은 단어나 구(구)로 답하는 고구적 단답형 이외에 문장형으로 답하는 서술적 단답형(단답형) 도 츨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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