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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항공사의 위엄…비엣젯항공 몸값 1조원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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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비키니쇼로 유명세를 떨쳤던 베트남의 저가항공사 비엣젯항공. [중앙포토]

기내 비키니쇼로 유명세를 떨쳤던 베트남의 저가항공사 비엣젯항공. [중앙포토]

기내에서 비키니쇼로 세계적 이목을 끈 베트남의 저가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비엣젯항공은 이달 말 자국 호찌민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상장 주식 수는 약 3억 주. 예정 시초가 9만 동(4572원)으로 기준으로 하면 시가총액이 27조 동(1조3716억원)에 이른다.

이 항공사는 2011년 운항을 시작한 베트남 첫 민간 항공사로 2012∼2014년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이고,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을 내세운 광고사진으로 이목을 끌었다.

현재 44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외 60개 노선에 취항한다. 오는 5월 31일부터는 서울과 다낭을 오가는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비엣젯항공은 연내 2240만 주를 신규 발행하는 등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 공격적인 투자와 영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베트남 국내선 시장에서 국영 베트남항공과 2강 체제를 구축한 비엣젯항공은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지난해 비엣젯항공의 국내선 점유율은 약 40%로, 올해는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비엣젯항공의 순이익은 2조2900억 동(1163억원)으로 전년보다 96% 급증했다. 올해는 30%의 수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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