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 상인은 저장省 사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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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상업에서 천부적 소질을 보이고 있는 중국인 가운데서도 가장 상업적인 사람들은 어느 지역 사람들일까. 중국 언론들은 요즘 들어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는 물론이고 중국 서부지역에서까지 왕성한 기업 활동으로 돈을 끌어모으는 저장(浙江)성 사람들에게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999년 중국 5백대 기업 가운데 1백12개, 2000년에는 1백71개를 차지한 저장성 기업은 2001년에는 급기야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7개를 차지하면서 "저장성 사람이 중국 최고의 상인"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개인기업 수가 24만7천여개, 등록 자본금 2천5백15억위안(약 37조7천7백억원)으로 타 지역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들은 저장성 기업인들의 특징으로 저학력과 재빠른 모방력, 독창적 상품 개발에 대한 무관심, 철저한 가족 중심 기업 운영을 꼽는다.

비록 저학력이지만 전통적으로 과거 급제자를 많이 배출한 지역이라 지력(智力)이 우수하고, 이 점이 환경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능력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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