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욱 아성 기어코 무너뜨리겠다" 노장 김춘호 각오 단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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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순천=조현욱 기자】「코트의 날다람쥐」 김춘호 (27) 가「야성의 사자」 송동욱 (25)에 야심에 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87낫소 컵 실업 테니스 대회의 남자 단식 패권을 걸고 국내 제1인자인 송동욱과 맞붙게 될 김춘호는 이 한판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 재기의 발판을 굳히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은퇴설이 나도는 노장에다 1m65cm의 단신인 김춘호는 그동안 탁월한 기교 플레이로 정상을 풍미해왔으나 현대 테니스가 차차 파워 플레이 위주로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뒷전으로 밀려났다.
송동욱은 유진선의 아성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금년 3개 대회의 우승을 휩쓴 국내 테니스의 대들보..
김춘호는 송동욱의 현대중공업 2년 선배로 그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아는데다가 송의 까나로운 사이드스핀 서브를 큰 어려움 없이 리턴 할 수 있는 선수.
잊혀져 가는 거물 김춘호가 욱일승천의, 기세로 코트를 평정해가고 있는 송동욱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흥미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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