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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나흘 만에 100만 돌파… '조작된 도시'

중앙일보

입력

지창욱의 첫 스크린 주연작 ‘조작된 도시’가 개봉 나흘째에 누적 관객 107만 명을 동원하며, 올해 최단 기간 ‘1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웠다. 올해 최고 흥행작 ‘공조’(김성훈 감독)보다 하루 빠른 속도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한 ‘조작된 도시’는 살인 누명을 쓴 ‘잉여 세대’ 주인공이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액션영화. 장편 데뷔작 ‘웰컴 투 동막골’(2005)로 관객 643만 명을 동원한 박광현 감독의 12년 만의 복귀작이다. 감독과 주연 배우 모두 오랫동안 준비하던 영화가 있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고 이 영화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박 감독은 SF·액션영화 ‘권법’, 지창욱은 강우석 감독의 코믹 사극 ‘두 포졸’을 준비했었다.

‘조작된 도시’는 1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손익분기점은 관객 300만 명 선이다. 2월 13일 현재까지 예매율 19.2%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월 15일 개봉하는 ‘재심’(김태윤 감독) ‘그레이트 월’(장이머우 감독)과 맞붙은 이후 흥행을 얼마나 이끌어 갈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주말 국내 극장가는 ‘탈시국’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누적 관객 726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공조’를 비롯해, 10위권 내 흥행작 대부분이 오락성 강한 장르 영화였다. 정치적 색채를 띤 영화는 ‘더 킹’(한재림 감독) 뿐이었다. 부패 검사를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 이 범죄 드라마는 누적 관객 527만 명으로, 빈 디젤 주연의 액션 어드벤처 ‘트리플 엑스 리턴즈’(D J 카루소 감독)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겨울방학으로 인한 애니메이션 특수도 눈에 띈다. ‘발레리나’(에릭 섬머·에릭 와린 감독) ‘모아나’(론 클레멘츠·존 머스커 감독) ‘레고 배트맨 무비’(크리스 맥케이 감독) 등 네 편의 애니메이션이 10위권에 안착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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