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학생 토론의 장… '학생회의' 열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한.일 관계와 양국 젊은이들의 역할'.

지난 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한.일학생회의(www.kjsc.org)가 채택한 올해의 주제다.

학생회의는 1986년 한 국제토론대회에서 입상한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들이 주축이 돼 만든 민간 교류모임. 이후 해마다 두 나라에서 각각 18명의 회원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상대국을 오가며 토론회.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열고 있다.

두 나라 학생들은 지난 18년 동안 해마다 열흘 이상 열리는 '대형 행사'인 학생회의를 대부분 자신들의 힘으로 치렀다.

물론 외교통상부.주한 일본대사관.한국학술진흥재단과 일본 외무성 등에서 협찬을 받기도 했지만 매년 새로 구성되는 양국 조직위원회 소속 학생들이 협의해 수천만원에 달하는 행사 비용 마련에서부터 장소 섭외, 프로그램 기획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준비를 해왔다.

오는 18일부터 열릴 올해 대회에서 양국 대학생들이 토론할 주제는 ▶북핵문제 해결방안▶양국 주민등록제 타당성▶중국 경제의 대두▶급증하고 있는 '묻지마 살인사건'▶의료서비스 발전 방향▶공교육 정상화 등 여섯가지. 지난 1년간 한.일 간 협력이 요구됐던 문제와 두 나라 사회에서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을 정리, 토론한 결과를 공유하자는 취지다.

이 밖에 ▶이명박 서울시장과의 대화▶도자기 만들기 체험▶한국조리과학고 방문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돼 있다.

남궁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