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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된 홍콩 침사추이역…불연성 소재 써 참사는 막아

중앙일보

입력

[사진 홍콩경제일보 캡처]

[사진 홍콩경제일보 캡처]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방화범이 화염병을 던져 화재가 난 홍콩 참사추이역에 피해 모습이 그대로 온라인에 사진과 동영상으로 퍼지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지하철 밖으로 끌어 내리고 옷가지로 그의 바지로 퍼진 불길을 잡았다. 머리가 반쯤 탄 여성은 얼굴이 그을린 채로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는 모습이 찍혔다. 그 아래에는 검은색 스타킹이 여기 저기 불타 구멍이 났고, 허벅지와 발등은 빨갛게 화상을 입은 모습이 전해졌다.

[사진 홍콩경제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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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은 지하철 역 바닥에 누운 남성의 옷을 가위로 자른 뒤 하얀색 천으로 응급 화상 치료를 하고 있다. 한 여성은 얼굴 전체를 흰색 붕대로 감은 채 치료를 받았다.

[사진 홍콩경제일보 캡처]

[사진 홍콩경제일보 캡처]

이날 온라인으로 퍼진 해당 지하철 내부는 불길이 번지지 않는 불연성 알루미늄 소재로 확인됐다.

[사진 홍콩경제일보 캡처]

[사진 홍콩경제일보 캡처]

2003년 192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지하철 화재에서는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는 플라스틱과 염화비닐 소재로 지하철 의자가 만들어져 피해가 커졌다. 객차 내부에 붙어 있는 광고용 종이나 플라스틱, 아크릴판 등의 소재도 문제였다. 불을 삽시간에 퍼지게 하고 유독가스를 배출해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원인이 됐다.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국내에선 낡은 전동차를 교체하거나 불이 쉽게 옮겨 붙지 않게 내부를 개조하는 시설투자가 강화됐다. 이같은 조치로 2014년 서울 도곡역 방화 사고에서 아무런 인명 피해가 나지 않았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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