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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독립운동 클러스터' 조성 착수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가 3ㆍ1운동 100주년(2019년)을 앞두고 시민과 해외 관광객 모두 독립운동 기릴 수 있는 ‘독립운동 클러스터’ 조성에 착수했다.

핵심은 현 서대문구의회 자리(시유지)에 들어서게될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이다. 기념관은 지하1층~지하4층(총면적 5000~6000㎥)으로 지어진다.

기념관 내에 상해 임시정부 당시의 시설들을 꾸며넣어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용운ㆍ여운형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집터와 가까운 안국역은 이르면 올 8월까지 ‘독립운동 테마역사’로 꾸며진다.

독립운동 테마역사는 프랑스 파리의 ‘기 모케(Guy Moquet)’ 테마역을 벤치마크한 것이다. 기 모케는 독일의 프랑스 강점 당시 독일군에 반대하는 전단을 뿌린 죄로 처형된 인물이다. 현 삼일대로(종로~북촌)는 3ㆍ1운동을 상징하는 대표 거리로 조성된다.

총 10억원을 들여 안내표지판과 지도, 오디오가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입힐 계획이다. 3ㆍ1운동 독립선언서, 제암리 학살 사건 등을 외신으로 최초 보도한 미국인 테일러의 딜쿠샤 가옥은 원형으로 복원해 역사기념관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딜쿠샤란 힌디어로 ‘이상향, 기쁨’을 뜻한다. 일제 신궁 등이 위치했던 남산 예장자락 일대는 ‘남산국치의 길’로 꾸며진다.

물리적인 시설물들이 새로지어지는 것은 물론 서울시는 독립운동 자손들의 생활지원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립대의 등록금 면제 대상을 기존 독립운동가 2대손에서 5대손으로 확대하고, 생활이 어려운 국가유공자를 위한 생활보조수당(월 10만원) 등에 매년 74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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