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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팔 걷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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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해 8월 강원 양양군 해담마을에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뗏목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양양군]

지난해 8월 강원 양양군 해담마을에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뗏목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양양군]

강원 양양군 서면 서림리 해담마을은 120여 명(57가구)이 살고 있는 산골 마을이다. 이 마을은 2011년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돼 수륙양용차 투어·물고기 잡기·뗏목타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깊고 수려한 계곡을 배경으로 캠핑장 200면, 방갈로 31동, 펜션 등 숙박시설과 다목적강당, 세미나실 등 부대시설도 구축돼 있다. 지난해 4월~11월까지 학생들과 가족단위 방문객 5만5400여 명이 이 마을을 찾았다. 양양군엔 이런 체험마을이 12개가 조성돼 있다. 지난해 체험비와 입장료 농산물 판매 수익으로 18억58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방미경 해담마을 총무는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표고버섯과 송이·능이버섯을 넣은 너비아니 수제햄버거도 인기”라며 “방문객들의 수상 안전을 위해 안전시설과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방문객 250만명 목표 60억원 투자
휴양마을, 프로그램 개발 등 추진

강원도가 해담마을 같은 농촌 휴양체험마을 조성에 나섰다. 도는 올해 농촌체험 관광객 250만 명을 목표로 60억원을 투자해 체험마을 프로그램개발·홍보강화·안전시스템 확충 등 13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마을 해설과 방문객 유치, 회계 등을 담당하는 ‘마을 사무장’ 119명을 배치한다. 도는 15억8400만원을 들여 마을사무장 활동비와 인건비 등을 보조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돕기위해 우수 체험마을 10곳을 선정, 1억6000만원을 들여 외국인 교통·통역서비스도 지원한다. 농협 농촌사랑상품권과 신용카드 포인트를 체험마을에서 숙박하거나 농산물 구매에 쓸 수 있도록 가맹점을 80개 마을로 확대한다. 이미 농협과 6개 카드사와 협의를 마쳤다.

시골마을 안전사고 예방도 돕는다. 체험안전과 화재보험 가입비 1억4700만원을 지원하고 농촌체험 안전요원 150명을 새로 양성하기로 했다. 수도권 학생 유치를 위해 체험학생 3만 명에게는 1인당 5000원의 학습비도 지원한다. 계재철 강원도 농정국장은 “농촌체험휴양 마을이 관광자원이 즐비한 강원 농촌의 중요한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강원에 있는 171개 농촌체험휴양마을에는 239만명이 다녀가 주민들이 217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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