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자연으로 돌아간 백두산 호랑이, 보름만에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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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

사진=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

지난달 25일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으로 이송됐던 백두산 호랑이 2마리 중 한 마리가 병으로 폐사했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숲 방사계획에 따라 대전 오월드동물원에서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긴 11살 백두산 호랑이 '금강이'가 지난 3일 폐사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금강이는 수의사들의 1차로 부검 결과 만성신부전증에 따른 병사로 밝혀졌으며 오래전부터 병을 앓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은 금강이를 보호하고 있던 대전 오월드측으로부터 별다른 병력에 대해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정확한 폐사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금강이의 조직을 떼어 내 백두대간수목원 인근의 한 국립대학교에서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며 결과는 3주가량 지난 뒤 나올 예정이다.

금강이와 함께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옮겨온 15살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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