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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구에 빠졌다가 소방관에게 구조된 오리 가족

중앙일보

입력

배수구에 빠진 아이들의 구조를 기다리는 어미 오리 [사진 페이스북 영상 캡처]

배수구에 빠진 아이들의 구조를 기다리는 어미 오리 [사진 페이스북 영상 캡처]

배수구에 빠진 오리 가족을 구해주는 소방관의 영상이 7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체코의 한 거리로 추정되는 곳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소방관 두명이 연장을 이용해 배수구 뚜껑을 열려고 애를 쓰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 모습을 어미 오리와 아기 오리가 그 옆에서 한참을 지켜보고 있다. 거리를 지나던 운전자도 신기한 듯 차에서 내려 이 모습을 관찰한다.
노력 끝에 배수구 문이 열리자 소방관들은 길가에 엎드려 구멍 안 깊숙한 곳으로 손을 집어 넣는다. 소방관 손에 들려 나오는 것은 아기 오리였다. 이렇게 구조된 아기 오리 두 마리는 놀란 듯 엄마에게 달려간다. 제 새끼를 찾은 어미 오리는 아기들이 또 배수구에 빠질까봐 길 안쪽 풀숲으로 이들을 데려간다.

이것으로 모든 오리 가족이 다 구조된 게 아니었다. 한 소방관은 배수구 안으로 머리까지 집어 넣어 한 마리를 더 꺼냈다. 그렇게 구조된 오리가 불쌍했는지 소방관은 아기 오리를 두 손으로 쥐고 입을 맞추기도 했다. 이들 유니폼엔 HASICI(소방관이라는 뜻의 체코어)라고 적혀 있었다.

엄마 품으로 돌아간 아기오리들 [사진 페이스북 영상 캡처]

엄마 품으로 돌아간 아기오리들 [사진 페이스북 영상 캡처]

모든 가족을 찾은 어미 오리는 소방관들이 준비한 자루에 담겨 강으로 돌아갔다. 이 영상을 공개한 사람은 “Um ato de amor”(An act of love, 사랑이 담긴 행동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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