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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내면 전기료 깎아드려요" 사기 주의

미주중앙

입력

"약간의 수수료만 내면 전기요금 깎아 드리겠습니다."

유틸리티 전화사기 2배 증가
절전형 제품 무료제공 유혹
거절하면 '단전' 협박하기도
관련 회사 전화해 확인해야

전화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이용 한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유틸리티 요금을 미끼로 한 사기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연구단체인 '히야'에 따르면 지난해 유틸리티 비용 관련 사기전화 신고 건수는 전년에 비해 109%나 급증했다.

히야의 잰 볼즈크 부회장은 "가장 다양한 수법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는 사기전화는 겨울철 난방비 청구서를 해결해주겠다는 전화"라며 "특히 정부가 제공하는 혜택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주겠다고 유혹하면 전화를 끊어버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 사기꾼들은 마치 난방용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주요 대기업 서비스 부서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속인 후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상대방을 안심시킨다. 그후에는 소정의 수수료를 요구한다.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고 답하면 대부분은 전기, 개스 서비스가 곧 끊길 수 있다는 협박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청구 비용의 일부를 크레딧카드로 받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다. 문제는 이렇게 보낸 돈들은 추후 추적할 수 없음은 물론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이런 형식의 사기전화로 적게는 50달러, 많게는 2500달러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꾼들이 가장 많이 사칭하는 기업은 GE, 듀크에너지, 콘에드, 조지아 파워, 컨수머 에너지사 등 전자제품과 에너지 회사들이 주를 이룬다. 또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된 전화의 지역번호는 508(매사추세츠), 201(뉴저지), 914(뉴욕), 323(LA), 330(오하이오) 등으로 나타났다.

관련범죄 수사 당국은 돈을 요구하는 전화는 반드시 전화번호를 받아적고 해당 에너지 회사로 직접 전화해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수사기관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내 스팸전화와 휴대폰 문자 사기 신고는 지난해만 35억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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