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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8일 봉하마을 방문…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 왜?

중앙일보

입력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오는 8일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유 의원측은 6일 유 의원이 오는 7일부터 전직 대통령 묘역을 잇따라 참배한 뒤 8일 봉하마을을 찾아간다고 밝혔다. 유 의원측 관계자는 “대선 출마 선언한 뒤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대통령들을 찾아 뵙고 정중하게 인사드린다는 취지”라며 “노무현 대통령 묘역은 봉하에 있어 다음날 찾아간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봉하마을을 찾아가 사저에 있는 권양숙 여사도 예방한다.

유 의원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정치권에선 유력한 여권 후보로 꼽히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이후에도 자신의 지지율이 반사 효과를 보지 못한 데 대한 대응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중도개혁성향 지지층을 겨냥해 통합행보 차원이라는 것이다. 유 의원은 자신의 대선 도전과 관련해 '안보는 보수, 경제는 개혁'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바 있다.

유 의원은 봉하마을 묘역참배 후 거제로 이동해 고현시장을 방문한 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아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맞은 조선업 관계자들의 민심 청취에도 나선다.

유 의원측 이르면 이번 주말 TK(대구 경북)지역을 찾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시 다지며 중도층의 흐트러진 민심을 다잡는 한편, 정통 보수지지층에게 자신이 적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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