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재명, 안희정 '대연정'에…"사과, 지금도 늦지 않았다"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성남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의 이른바 '대연정' 발언을 가리켜 "잘못했다 싶으면 신속하게 인정하고 잘못 표현했다고 사과하면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 시장은 5일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늦지 않았다. 본인의 뜻과 어긋난 잘못된 용어를 쓴 것이라면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안 지사는) 국민의 반발이 나오자 '대연정은 국회에서 정치세력간의 협치를 말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국민이 이해하는 언어의 의미를 바꿨다"며 "그러나 협치와 대연정은 다르다"고 밝혔다.

또, "야권 간 연정을 말하는 소연정도 아니고, 대연정은 야권이 아닌 여권 또는 여야를 넘나드는 의미"라며 "국민은 양보와 타협을 통해 하나의 결론에 이르는 정치적 과정으로서의 협치를 대연정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안 지사의 대연정 구상과 관련해 "본인의 소신이라면 끝까지 밀고 가라. 그에 따른 비판과 국민의 반발을 감수해야 한다"고 빍히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이날 봉하마을에서 참배를 마친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약 3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봉하마을 방문을 끝낸 후에는 창원대학교에서 '지방자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시장은 6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지역위원장 및 지방의원간담회와 당원간담회를 여는 것으로 경남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