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의 해외여행 소비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해외여행 지출액은 231억2000만 달러(26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2015년(215억3000만 달러)보다 7.4%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해 해외여행 지출 증가율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2.7% 추정)의 약 3배에 이른다.
지난해 해외에 나간 사람은 2238만3190명(중복 포함)이다. 한 사람이 해외에 한 번 나갈 때마다 평균 1033달러(118만원)를 썼다는 뜻이다. 지난해 출국자 수 증가율은 해외여행 지출액 증가율(7.4%)보다 높은 11.6%로 나타났다.
문체부 관계자는 “불황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국민 소득 수준이 높아졌고,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이 만들어지면서 해외여행객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지난해 한국에 머물면서 지출한 돈도 2015년에 비해 13.3% 늘었다. 하지만 그 금액(170억9000만 달러)은 해외에서 쓴 돈의 60% 수준이다. 2015년 국내에서 발생한 외국인의 여행 수입은 150억9000만 달러였다. 지난해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객의 씀씀이가 커진 것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파동 이후 주춤했던 중국인 관광객 행렬이 다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