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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머리카락을 그런대로 유지했던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소 탈모와 전립선비대 치료제로 널리 처방되는 머크의 프로페시아(물질명: 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6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주치의였던 헤롤드 본스타인 박사와 4차례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체적인 건강상태는 매우 훌륭하다고 이 박사는 총평했다.

본스타인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페시아’를 소량 복용하는 것은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고 자라나는 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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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지난해 대선에 앞서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검진 수치에서 그의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0.15로 매우 낮았던 이유도 이 약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본스타인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 머리카락이나, 어깨 길이로 기른 자신의 머리카락이 모두 자신이 처방한 프로페시아 복용 덕분이라고 했다.

이 밖에 트럼프는 피부염 치료를 위한 항생제, 콜레스테롤 저하제와 아스피린을 함께 상시복용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항생제는 피부질환의 일종인 딸기코를 치료하기 위한 것이고, 콜레스테롤과 혈관 지방질의 수치를 낮추기 위한 스타틴과 심장마비 위험을 낮추기 위한 적은 용량의 아스피린도 매일 먹고 있다.

본스타인 박사는 지난해 9월 공개된 2쪽짜리 검진기록에서 70세인 당시 트럼프 후보는 술ㆍ담배를 하지 않으며, 키 192㎝(6.3피트) 몸무게 107㎏(235파운드)으로 ‘과체중’ 범주에 속한다고 밝혔다. 혈압(116/70), LDL 콜레스테롤(94), 혈당(99), 칼슘(98) 등 대부분 정상범주였다.

본스타인 박사는 “트럼프가 매년 봄 간과 갑상선 검사를 받는데 정상이었고, 2013년 7월 대장내시경 검사에서도 용종이 발견되지 않아 정상이었다”면서 “조기 심장질환이나 암 관련 가족력도 없다”고 말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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