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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미얀마 K타운 사업권, 대대손손 물려줄 자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조카 장시호 씨에게 미얀마 K타운 사업권을 놓고 "대대손손 물려줄 자산"이라며 각별히 관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 사업에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투입을 시도하고, 사업권을 가진 현지 회사의 지분 15%를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미얀마 K타운 사업권을 가진 현지 M사의 지분 15%를 조카인 장씨의 명의로 받으려 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또, 장씨에게 M사의 지분을 챙기는 것과 관련해 공증을 받으라는 지시와 함께 "대대손손 물려줄 자산", "각별히 관리할 것" 등의 지시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최씨가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를 함께 하려한 사업가 인모씨가 강제추방 대상자인 상태에서 청와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국적자인 인씨는 국내에서 2015년 집단폭행 사건으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강제추방 대상자인 상태였지만 2016년 청와대에서 미얀마 K타운사업 관련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이다.

특검팀은 이같은 내용을 파악하고 미얀마 K타운 사업과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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