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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평화의 소녀상', 경기·경북의회 협의무산

중앙일보

입력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의견을 교환할 경기도의회와 경북도의회간 협의가 무산됐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송봉근 기자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송봉근 기자

경기도의회는 오는 8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1차 임시회를 앞두고 정기열 의장과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과의 만남을 추진했지만 2일 현재까지 협의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경북도의회 측은 일정상 이유 등을 들었다고 한다.

경기도의회발(發)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문제가 한·일간 외교문제로 비화된데다 경북도내 비판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은 “소녀상을 독도에 설치하려 하면서 경북도의회와 상의 한마디 없는 행위는 적절치 못한 것이다. (정치적인) 인기를 위한 것으로만 보일 뿐이다”며 “경기도의회가 독도 소녀상 설치를 공식화한다면 경북도의회 차원에서 의원들과 별도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의회는 의장협의회 임시회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었던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 규탄 결의문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임시회에)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안건으로 올리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시작한 경기도의회 모금운동은 기부금품법 위반으로 나흘 만에 중단된 상태다. 이후 기부금품법상 모금이 가능한 민간기관으로 주체를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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