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 장정구·유명우 독도서 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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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왼쪽부터 유명우, 김장훈, 장정구.

왼쪽부터 유명우, 김장훈, 장정구.

한국 복싱의 전설 ‘짱구’ 장정구(54)와 ‘작은 들소’ 유명우(53)가 맞붙는다. 3·1절인 다음달 1일 독도에서다.

김장훈 측, 3·1절에 복싱 매치 주선

가수 김장훈의 기획사 ‘공연세상’은 3·1절에 전 세계챔피언 장정구와 유명우의 복싱 경기를 독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연세상 관계자는 “3·1절 기념 이벤트이지만, 당일부터 그달 중순까지 기상 여건이 허락되는 날 경기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합은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한 권투의 인기를 다시 살려보겠다는 취지와 독도에 대한 애정에서 마련했다. 행사를 기획한 김장훈은 “이들의 경기는 복싱팬이라면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명경기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정구는 1983년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세계챔피언에, 유명우는 85년 세계권투협회(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르며 80년대 한국 프로복싱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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