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의 전설 ‘짱구’ 장정구(54)와 ‘작은 들소’ 유명우(53)가 맞붙는다. 3·1절인 다음달 1일 독도에서다.
김장훈 측, 3·1절에 복싱 매치 주선
가수 김장훈의 기획사 ‘공연세상’은 3·1절에 전 세계챔피언 장정구와 유명우의 복싱 경기를 독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연세상 관계자는 “3·1절 기념 이벤트이지만, 당일부터 그달 중순까지 기상 여건이 허락되는 날 경기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합은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한 권투의 인기를 다시 살려보겠다는 취지와 독도에 대한 애정에서 마련했다. 행사를 기획한 김장훈은 “이들의 경기는 복싱팬이라면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명경기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정구는 1983년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세계챔피언에, 유명우는 85년 세계권투협회(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르며 80년대 한국 프로복싱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