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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노래 ‘오픈 암스’ 아직도 매일 밤 연주하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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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5일 결성 44년 만에 첫 내한공연을 하는 미국의 유명 록 밴드 저니. 왼쪽부터 로스 밸로리(베이스), 스티브 스미스(드럼), 아넬 피네다(보컬), 닐 숀(기타), 조너선 케인(키보드). [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

15일 결성 44년 만에 첫 내한공연을 하는 미국의 유명 록 밴드 저니. 왼쪽부터 로스 밸로리(베이스), 스티브 스미스(드럼), 아넬 피네다(보컬), 닐 숀(기타), 조너선 케인(키보드). [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 ‘오픈 암스(Open Arms)’로 유명한 미국 록 밴드 저니가 결성 44년 만에 첫 내한공연을 한다. 15일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리는 ‘저니 월드투어 2017 라이브 인 서울’을 앞둔 저니를 e메일로 만났다. 키보드를 맡고 있는 조너선 케인과 드럼의 스티브 스미스가 답변을 보내왔다.

한국에 오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
“1980년대에 일본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한국 기획사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 같다. 필리핀 출신 아넬 피네다가 합류한 이후 아시아에서 공연할 기회가 더 많아진 것 같아 기쁘다.”(케인)
한국 팬들은 떼창이 유명한데.
“아넬도 떼창 유도에 능숙하다. 내가 이끄는 재즈 밴드 바이탈 인포메이션과 함께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 두 차례 참여한 적이 있는데 무척 즐거웠다. 이번에도 열린 마음으로 우리를 맞아줄 거라 믿는다.”(스미스)

저니는 1973년 결성 이후 14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해 80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록 밴드 ‘저니’ 15일 첫 내한공연
“바뀐 보컬 피네다, 떼창 유도 잘해”

두 사람 모두 가장 좋아하는 앨범으로 ‘오픈 암스’가 수록된 7집 ‘이스케이프(Escape)’를 꼽았다. 스미스는 “매일 밤 자기 전에 이 곡을 연주한다”며 "노래에 담긴 드라마틱하면서도 사적인 감정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빌보드 싱글차트 6주 연속 2위를 기록한 이 곡은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맨이 리메이크했다. 저니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케인은 “팬들 덕분에 대중음악에 영향을 끼친 예술인 반열에 오르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니는 해체 및 재결성을 반복한 끝에 창단 멤버이자 리더인 닐 숀(기타)과 로스 밸로리(베이스), 80년대 황금기를 이끈 케인과 스미스, 그리고 2007년 합류한 보컬 피네다로 현재 멤버가 완성됐다.

멤버들은 77~98년 보컬을 맡았던 스티브 페리의 목소리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았기에 유튜브 영상을 통해 빼어난 모창 실력을 선보인 피네다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피네다의 고음과 힘이 넘치는 목소리가 우리를 더 좋은 밴드로 만들어주고 있다”며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곡을 많이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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