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주 단독주택 18% 치솟아…이명희 회장 집 143억 최고가

중앙일보

입력

단독주택. [중앙포토]

지난해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전국 단독주택 가격이 8년 연속 상승했다. 제주가 18% 넘게 뛰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가장 비싼 집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주택으로 143억원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일 기준으로 전국 표준 단독주택 22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집계한 결과 1년 새 평균 4.75%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전년도 상승률(4.15%)보다 높고 2012년(5.38%)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주택 매입수요가 늘었고, 지방의 경우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곳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표준 단독주택은 전국 단독주택 418만 가구 중 해당지역 집값을 잘 보여주는 표본으로 선택된 곳이다. 표준 주택가격은 주택 가격 산정 및 재산세 등의 세금을 매기는 기준으로 쓰인다.

시·도별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제주다. 1년 새 18.03%나 올랐다. 제2공항 등 개발사업이 추진된 영향이 컸다. 부산(7.78%)과 세종(7.22%), 대구(6.01%), 서울(5.53%)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2.56%), 강원(2.84%), 경기(2.93%) 등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22만 가구의 표준 단독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집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집이었다. 대지면적 1759㎡,연면적 2862㎡ 규모의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진 주택으로, 공시가격이 143억 원에 이른다. 1년 전(129억원)에 비해 10.9% 올랐다. 집값 상위 10위 중 서울 용산구에 7곳이 몰려 있었다. 한남동 네 곳, 이태원동 세 곳이다. 전국에서 가장 싼 표준 단독주택은 전남 영광군 낙월면 송이리의 대지 99㎡, 연면적 26.3㎡ 규모 집으로 94만2000원이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