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에 '1조 1600억원' 투자 받은 이 곳…소프트뱅크 펀드의 첫 낙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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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신기업인 소프트뱅크가 사무실 공유서비스 스타트업 '위워크(WeWork)'에 10억달러(약 1조 1657억원) 가량 투자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WSJ는 소프트뱅크 IT펀드인 비전펀드가 예전부터 위워크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만약 위워크에 대한 투자가 성사될 경우 소프트뱅크가 펀드를 조성한 뒤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된다.

위워크는 설립한지 7년을 맞은 기업으로 임대료가 비싼 대도시에서 스타트업 혹은 중소기업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책상과 회의실 등 사무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현재 전세계 35개 도시에 147개의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한국에도 서울 을지로와 강남에 지점이 있다. 지난해 기준 위워크의 가치는 170억달러(약 19조 9920억원)로, 최근 미국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중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WSJ는 “당초 소프트뱅크 펀드가 기술을 갖고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위워크'가 기술 회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며 “진입장벽이 낮은 산업이고 장기계약 등 이미 있는 산업군과도 겹치는 데다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투자에 여러 위험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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