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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통피니언]”허벅지 틈이 붙었든 벌어졌든 신경 쓰지 마”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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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화

우리 주변에선 런웨이 모델, 잡지 모델, 뷰티 모델 등 수많은 모델을 볼 수 있다. 모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는 거식증일 정도로 강박적으로 날씬함을 추구한다. 마르지 않은 사람은 모델을 할 수 없는 것일까? 아니다. 모델은 날씬할 것이라는 편견을 깬 ‘플러스 사이즈 모델’에 대해 알아보자.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란 엑스라지(XL) 이상을 입으며 군살 있는 풍만한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모델을 말한다. 현실에는 군살 없는 깡마른 여성보다 그렇지 않은 여성을 찾기 쉽다. 패션 화보에서도 현실적인 체형을 보기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이 등장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생활 패턴과 식습관의 변화로 체형이 서구화되면서 ‘빅 사이즈’ 의류를 찾는 고객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기용한 광고를 선보인 나이키 우먼. [사진=나이키 우먼 인스타그램 캡처]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기용한 광고를 선보인 나이키 우먼. [사진=나이키 우먼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나이키에서는 의류 모델 역사상 처음으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기용해 홍보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플러스 사이즈 모델 사진에는 7만8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19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이스크라 로렌스(Iskra Lawrence) [사진=어도어 미]

이스크라 로렌스(Iskra Lawrence). [사진=어도어 미]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판매 방식으로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란제리 회사 ‘어도어미(Adore ME)'의 모델인 이스크라 로렌스(Iskra Lawrence). 16살에 한 에이전트에서 “모델은 보통 엉덩이 둘레가 34인치 정도다. 하지만 당신의 엉덩이는 너무 커서 모델로는 실격이다”는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 주리라 다짐하며 운동을 시작했다. 목표를 향해 매진한 그녀는 어도어미의 전속 모델로 발탁돼 마침내 꿈을 이뤘다.

로렌스는 SNS에 유행했던 ’몸매 자랑 인증샷‘에 대해 “허벅지 틈이 벌어지건 벌어지지 않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당신을 자괴감에 빠지게 만들 수는 없다. 건강하고 행복한 것만큼 중요한 건 없으니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존중하라”는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김지양 패션지

김지양 패션지 '66100' 편집장. 패션 잡지 '66100'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김지양씨는 "사이즈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아름답다"고 했다. [사진=중앙포토]

키 165cm, 70kg의 88 사이즈로 한국인 최초 미국 플러스 사이즈 패션쇼 모델로 데뷔한 김지양씨. 김씨는 지난 2010년 ‘풀 피겨 패션 위크 LA’로 화려하게 모델계에 데뷔했고 2010년 동양인 최초로 플러스 사이즈 모델 패션쇼인 ‘캐리비안 패션위크’ 공식 홈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녀는 현재 플러스 사이즈 패션 컬처 매거진 '66100' 편집장 겸 대표로 활동하며 ‘플러스 사이즈’의 사람들을 위한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사람들의 얼굴과 키가 다르듯 신체 사이즈 역시 ‘틀림’이 아니라 ‘다름’으로 봐야 한다"는 김씨의 말처럼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내 자신을 낮추는 게 아니라 편견의 틀에서 벗어나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아 보는 건 어떨까.

글=김혜화(서울 숭의여고 1) TONG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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