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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 왕곡마을 화재…주민 신속대응으로 문화재 소실 막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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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26일 낮 12시5분쯤 강원 고성군 왕곡마을의 하느가옥에서 불이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불을 끄고 있다. [사진 고성소방서]

국가 중요민속자료 제235호로 지정된 강원 고성군 죽왕면 왕곡마을의 한 한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6일 고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분쯤 왕곡마을 한 가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과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20여 분만에 불을 껐다. 주민들의 신속한 초동조치로 문화재 소실은 막았다.

불이 나자 마을주민과 문화재 안전관리 인력들이 소화기와 마을에 설치된 소화전을 이용해 초기 진화했다. 고성소방서는 화재 발생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소방차 8대와 소방관 30여 명을 투입했다. 조사결과 한옥 사랑채 아궁이에서 불을 지피던 중 장작 더미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외벽과 지붕 일부를 태웠다. 다행히 건물 안에는 불이 번지지 않아 처마 일부만 소실됐다.

왕곡마을은 19세기 전후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과 초가집 군락이 원형을 유지한 채 보존돼 있다. 역사·학술적 가치가 인정돼 2000년 1월 중요민속자료로 지정, 관리돼 왔다.

고성=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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