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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선거’ 해외 사례 미흡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15호 30면

중앙SUNDAY 1월 15일자 1면에서는 최근 소득 양극화에 따른 결혼감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유전결혼 무전비혼’ 사회현상에 대해 다양한 인터뷰와 통계청 자료,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소득 양극화 문제가 불러 올 수 있는 사회문제 제기가 흥미로웠다.


문제제기에 그치지 않고 고용안정을 통한 결혼과 출산 장려라는 해결방안 제시도 적절했던 것 같다. 한걸음 더 나아가 출산과 육아문제에 대한 사회경제적 대안까지 확대된 지속적인 관심과 후속 기사도 기대해본다.


6면에는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인하하는 것에 대한 찬반논쟁을 실었다. 법이 개정되면 당장 올해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게 되는 학생들과 전문가들의 찬반의견들을 적절하게 소개하며 균형감을 잃지 않았다. 특히 만18세 해당 학생들이 성장하며 겪은 정치사회적 사건들을 통해 이 학생들이 선거권을 요구하게 된 배경을 분석한 것은 매우 흥미로웠다. 선거연령에 대해 보다 다양한 해외사례와 우리나라와의 비교표가 있었다면 독자의 이해를 높이는 데 좀 더 도움이 됐을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의 학부모로서 4차 산업혁명시대 아이의 교육 방향이나 방법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차에 이러한 주제를 10면 특집기사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으로 사교육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데 공감한다. 하지만 이런 단편적인 해결방안은 과열되고 있는 사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오히려 변화하는 환경에서 인간의 역할을 어떻게 규명하고 우리의 자리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창의적인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한 AI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방안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할 것이다. 또한 교육기회 확대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기존의 정부에서 제시한 에듀넷 등의 공공사이트가 민간사이트나 학원에 밀리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인식과 분석 또한 부족했다.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현재 교육 시스템은 분명 한계가 있으며, 이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기사를 기대해본다.


S매거진에서는 표지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한 장면으로 장식하며 이 영화와 감독,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어 재미있게 읽었다. 마침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아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본 후여서 아이와 다양하게 얘기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돼 더욱 유익했다.


홍승연전 정보통신 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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