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소신 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8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송강호가 영화 ‘밀정’으로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송강호는 수상소감에서 “흔히들 영화 한 편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저는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물론 매체의 한계 때문에 그 효과가 며칠 밖에 가지 않지만 그것이 쌓이고 쌓여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의 수상소감은 송강호의 지난 몇 년간의 작품이력 때문에 더욱 의미심장했다.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며 연간 2편 이상의 작품을 해왔던 배우지만 ‘변호인’ 출연 이후 눈에 띄게 출연제의가 줄어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어서다.
그는 “이 트로피에 소중한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의미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힘을 준다는 것이다”며 “앞으로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배우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전했다.
송강호는 2010년 ‘박쥐’, 2014년 ‘변호인’으로 남자 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서환 인턴기자 kim.seohw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