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항공기 계속 연발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김포공항 지상조업업체인 한진그룹산하 한국공항 (KATSCO·대표 황창학) 근로자파업이 22일이후 사흘째 계속돼 24일현재까지 김포공항의 항공기운항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한국공항근로자파업은 22일 회사측이 근로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새노조를 협상대표로 인정하고 대표7명과 협상을 벌인끝에 23일 ▲공해수당 2만원지급 ▲중·고교생자녀에 대한 장학금지급 ▲무료휴가항공권지급등에 합의했으나 농성근로자들이 『남자초임기준 23만∼28만원 월급중 60%인 기본급을 일률적으로 5만원씩 올려주지 않으면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 24일 상오까지 5백여명이 농성을 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22일 국제선과 국내선 1백72편이 이·착륙이 지연된데 이어 23일에도 하오8시30분 출발예정이던 호놀룰루행 KAL060편이 3시간18분이나 늦게 출발하는등 1백46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고, 24일에도 상오7시 도착예정이던 뉴욕발 KAL027편이 1시간35분 늦게도착하는등 항공기들이 계속 연·발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본사와 한진그룹에서 5백명을 동원, 지상조업을 대신하는등 비상대책에 나섰으나 장비조직미숙과 인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김포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외국항공사들은 이에따라 자기네 항공기 운항차질을 줄이기위한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NWA의 경우 일본 동경지점에서 이사등 간부3명이 내한, 지상조업현장지휘를 하고 있으며 JAL은 아르바이트 학생 20여명을 긴급모집, 지상조업에 동원된 직원들의 일손부족을 돕도록 했고 UA는 2교대근무를 잠정보류, 전직원을 비상근무 동원중이다.
한편 대한항공 항공기정비사들이 소속된 대한항공노조와 항공기급유 ,화물청사 운영업체인 계열기업 한국공항용역 (KAS) 근로자들도 임금인상등을 요구하면서 24일중 열릴 예정인노사협의가 결렬될경우 정비부와 KAS근로자들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히고있어 대한항공 항공기운항이 전면중단될 위기에 놓여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