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오바마' NBA 스타 압둘 자바 '대통령 건강위원회' 위원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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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던 카림 압둘 자바. [사진 카림 압둘 자바 페이스북]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던 카림 압둘 자바. [사진 카림 압둘 자바 페이스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전직 NBA(미 프로농구) 스타 카림 압둘 자바(70)가 최근 '대통령 직속 건강 위원회' 위원에 내정됐다고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자바는 지난해 11월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수여한 자유훈장을 받았다.

오바마는 자바 외에도 측근 60여명을 정부 산하기관ㆍ기구 주요 보직에 내정했다. 이 때문에 20일 퇴임을 앞두고 자기 사람을 심는 이른바 ‘대못 박기’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급여를 받지 않는 보직이라는 게 백악관의 해명이지만, 비판론자들은 “이들의 임기 동안 정책에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못으로 지목된 대표적인 인물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라이스는 존 F 케네디센터 이사로 지명됐고,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고문과 미셸 오바마의 연설문을 담당했던 사라 헐위츠는 홀로코스트 추모위원으로 지명됐다.

스포츠 스타 출신 중에선 자바 뿐 아니라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가브리엘 더글라스가 대통령 스포츠위원에 내정됐다. 더글라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비판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배구선수 칼리 로이드는 대통령 영양위원으로 내정됐다.

이에 대해 조지 부시 정부때 백악관 고문을 지낸 칼 로브는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리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자리를 임기 막판에 채우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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