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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동북 국경획정에 합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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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UPI·AP=연합】중공은 아무르및 우수리강 수로의 중간선을 중소 양국의 국경으로 삼자는 소련공산당서기장 「고르바초프」의 지난7월 제의를 수락했다.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북경에서 열린 양국간의 제2차 국경회담결과 마련된 공동성명에서 중공이 「고르바초프」의 제의를 수락한것으로 밝혀졌다.
신화사가 21일 공개한 양국 공동성명은 『중소 양국은 양국국경에 관한 기본관계조약과 국경획정에 관한 원칙에 따라 동부지역국경을 둘러싼 이견을 이성적으로 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항해가 가능한 강의 경우 수로의 중간선을 국경으로 하고, 항해가 불가능한 강의 경우 강의 중간흐름선이나 본류의 중간선을 국경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중소 양국은 내년2월 모스크바에서 제3차 국경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제2차 중소 국경회담을 가진 양국 외무차관들은 21일 이번회담이 성공적인것은 아니나 다소 진전을 이룩한 회담이었다고 밝혔다.
중공측과 11일동안 회담을 가진 소련외무차관 「로가초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담이 결실을 본 회담으로 믿고있다고 밝혔으나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남아있으며 특히 지난 69년에 유혈충돌을 일으킨 동부지역의 국경분할문제가 커다란 장애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공측 수석대표인 중공외교부 부부장 전기침은·이날 기자들과 만나『원칙적인 문제들이 모두 해결됐으나 일부 분야에서는 아직도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고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베어섬(도)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이 문제는 계속 논의돼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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