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별로 임금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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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태풍의 눈으로 지목되었던 현대그룹 노사분규의 가장 큰 이유가운데 하나였던 현대중공업노조의 대표권문제가 노사간에 극적타결됨에 따라 현대그룹은 20일부터 각 계열사별 노사간 임금협상에 착수했다. <관계기사 2면>
회사측이 19일하오 노동부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현대중공업 자유민주노조의 대표권을 인정하고 노사문제에 관한 전권을 정주영명예회장이 각 계열사사장에게 위임함에 따라 현대그룹은 20일부터 각 계열사별로 노사간 임금인상절충에 들어간 것이다.
현대중공업 정몽준사장과 이형건자유민주노조 조합장은 19일하오 정명예회장과 80여명의 현대중공업근로자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계동현대그룹본사지하강당에서 앞으로 자유민주노조를 현대중공업근로자의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대표기구로 인정한다는등 3개항의 합의사항에 공동서명했다.
이날 합의된 사항은▲현대중공업의 자유민주노조는 앞으로 외부세력과 일체 결탁하지 않으며▲회사측은 자유민주노조가 회사측의 실질적인 대표가 될 수있도록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지원키로 하고, 임금인상등 현안문제를 자유민주노조와 협의하고▲노사양측은 상호협력을 통해 현대중공업노조를 가장 모범적인 노조로 발전시킨다는등 3개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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