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 내주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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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품조달 문제 등으로 휴업중인 자동차 현대·기아 2사가 재고부품을 모두 동원하고 일부 부품은 수입 혹은 대체재를 사용, 내주 중에 회사별로 조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각사마다 척∼방개 계열부품업체가 계속 분규에 휘말려있어 재가동을 하더라도 수출용 일부라인만 살리거나 언제 다시 조업이 중단될지 모르는 불안한 출발이 될것같다.
15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경우 덕양산업 등 일부 핵심부품업체들이 정상조업으로 부품공급을 재개할수 있게됐고 양럭키의 장기휴업으로 조달이 불가능한 시트용 비닐레저 등은 섬유제품으로 대체하는 등의 임시편법을 써서라도 오는 18일부터 조업을 재개키로 했다.
부품확보를 위해 현대측은 그동안 1백60여개 협력업체에 임직원을 파견, 재고를 끌어모으고 생산을 곡려하고 있다.
기아산업도 기아기공의 분규로 공급이 끊긴 디베덴 셀·캐리어케이스 등 일부 부품을 일본에서 긴급수입하고 재고부품을 모아 월요일인 17일부터 재가동키로 했다. 그러나 대우자동차는16일까지로 예정됐던 휴업을 무기한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공부는 가동차조립공장의 장기조업중단이 수출에 차질을 초래할 뿐 아니라 각사마다 거느리고 있는 1천개 이상의 1, 2차 계열부품회사의 연쇄도산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기아기공이 생산하던 디베덴셀·캐리어케이스, 통일이 생산하던 트랜스미션 등 주요부품 5천1백46만달러 어치의 긴급수입을 허용했으며 수출용으로 들여온 부품의 일부 국산전용도 허용하는 등 자동차조림공장의 재가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상공부와 자동차 각사는 일단 가동을 시작하는 경우 부품업체의 연쇄휴업으로 인한 파동을 막고 분규중인 업체들도 정상조업에·들어갈것을 기대하고있다.「 현대자동차는 부품공급이 도중에 중단되는 경우 일부부품을 빼놓은 채 공장을 돌리는 결품생산도 고려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우 출고는 못하고 후에 결품된 부품만 끼워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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