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2년 연속 코로사 2년 만에 대구시청 큰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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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결승에서 한 골 차 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코로사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뉴시스]

코로사는 2년 연속 우승, 대구시청은 2년 만에 정상 탈환.

한 달간 열전을 벌였던 2005~2006 대한항공배 핸드볼 큰잔치가 20일 막을 내렸다. 최후의 승자는 코로사(남자부)와 대구시청(여자부)이었다.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코로사는 두산산업개발을, 대구시청은 삼척시청을 각각 한 골 차로 꺾고 감격의 우승컵을 안았다.

◆ 코로사 24-23 두산산업개발

장거리 달리기의 역전 승부를 보는 듯했다. 코로사가 17-20으로 뒤지던 후반 종료 7분30초 전, 두산산업개발 최승욱과 김현철이 10초 간격으로 각각 '2분 퇴장'을 당했다. 두산산업개발의 힘에 밀려 경기 내내 고전하던 코로사가 이때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양 팀 공격수들의 골과, 골키퍼의 선방이 지그재그로 엇갈렸다. 가장 빛난 선수는 코로사 이준희(6골.3어시스트)였다. 이준희는 막판 5분 동안 세 골을 몰아넣어 24-23 역전을 이끌었다. 종료 10초 전, 두산산업개발 최승욱이 코로사 수비를 뚫고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강일구의 선방에 걸렸다.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에서 두산산업개발의 이병호가 9m 프리스로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코로사 수비에 걸리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 대구시청 22-21 삼척시청

후반 종료 8분 전 스코어는 22-18로 대구시청의 4점 차 리드. 송해림(6골)의 연속 골로 리드를 지켜온 대구시청의 손쉬운 우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삼척시청의 악착같은 수비가 판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삼척시청 선수들은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접근 수비로 대구시청 공격을 압박했다. 당황한 대구시청 김차연.최임정의 슛이 잇따라 빗나갔다. 그 사이, 삼척시청의 국가대표 라이트윙 우선희(5골)의 슛이 폭발했다. 우선희의 연속 세 골이 터진 종료 1분여 전, 삼척시청은 21-22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경기장은 긴장에 휩싸였으나 끝내 극적인 역전은 없었다. 마지막 공격에서 삼척시청 유현지가 던진 슛은 골대를 빗나갔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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