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결석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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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신장의 결석은 소변으로 배설되어야할 요산염·인산염·수산염등의 물질이 농축되어 결정모양을 이룬것으로 모래알같이 작은것에서부터 매실같이 큰것에 이르기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신결석은 토양·기후·물·식습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까지는 결석지대라 할정도로 결석이 많다. 최근 우리나라 비뇨기과 환자중 신결석치료 환자가 약10∼15%였다는 통계자료로 보아 역시 예외가 아님을 알수 있다.
신결석은 대부분 신우에서 발생하며 이것이 요관이나 방광으로 이동되어 그곳에서 결석이 커지기도 한다.
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명확치 않은 경우가 대부분으로, 결석의 무기질 성분에 따라 요산염·수산염·인산염 결석등으로 분류한다.
신결석은 만성적 질환으로 한번의 증상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으나 재발의 우려가 많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평소 꾸준한 식사조절이 필요하다.
신결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식사요법은 우선 소변이 농축되지 않도록 충분한 물의 섭취 (1일2·5ℓ이상, 약12컵)와 결석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다량 함유한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면 결석성분에 따라 제한할 식품과 허용되는 식품에 대해서 살퍼보자.
신결석중 80∼90%가 칼슘을 함유한 것으로, 소변 증에 칼슘량이 많을때 수산염, 인산염, 탄산염 결석을 만들게된다. 따라서 이러한 결석의 예방을 위해서는 칼슘이 많은 유제품(우유·치즈·연유·아이스크림), 해조류·멸치·미꾸라지·뱅어포·검정콩등의 식품을 제한한다.
또한 비타민 D도 칼슐흡수를 촉진하는 조건이 되므로 필요이상의 비타민D 섭취는 피한다.
그외에 수산염 결석의 원인물질인 수산이 많은 시금치, 케일, 파슬리, 토마토, 견과류, 초컬릿, 코코아, 홍차, 코피와 인산염 결석의 원인물질인 인이 많은 유제품, 달걀, 전곡류, 견과류등의 과잉섭취도 피한다.
그다음으로 수산염, 인산염결석은 알칼리성 소변에서 발생되므로 평소 체액이 알칼리화되지 않도록 산성식품(곡류, 육류, 가금류, 생선) 을 적절히 섭취하여 산·알칼리의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
이와 반대로 요산염결석의 식사요법은 이 결석이 산성화된 소변에서 생기므로 새로운 결석의 방지와 결석의 용해를 위해 알칼리성 식품(과일·야채류) 의 섭취가 권장된다.
요약하면 결석의 원인물질을 다량 함유한 식품의 제한에 우선 순위를 두고 그다음으로 체액의 산·알칼리 조절을 위해 허용된 범위내에서 식품을 선택토록 한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은 체내의 생리조절로 식품섭취에 관계없이 체액이 항상 산·알칼리 균형을 유지하므로 산·알칼리식품에 그다지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이와같이 신결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식사요법은 결석의 종류에 따라 다름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잘 선택하여야 한다. 또한 단기간의 식사조절로 성과를 기대하기보다 평소에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좋은 건강상태를 이루도록 노력함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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