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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한국 위상 분석 미흡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14호 30면

1월 8일자 중앙SUNDAY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에 지면을 대폭 할애했다. 1면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7’와 ‘신년기획 4차 산업혁명시대’ 관련기사를 실었다. 나라가 어지러울수록,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수록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좋은 기획이었다. 2면 사설도 기획에 힘을 실어 주었다.


1면 소프트웨어(SW) 교육 의무화 기사는 현직교사를 교육시켜 SW교육자격을 준다고 하면서 “최근 10년간 대학에서 정보 컴퓨터 교사자격증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교사로 임용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들 인력의 활용방안은 없는지 궁금하다.


10~11면은 대입공부 때문에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10대들 중에서 괴짜를 조기 발굴해 진로를 터주자는 내용으로 교육을 바꾸자는 제안을 했는데 이에 관한 전문가의 대안도 함께 제시해서 이해도를 크게 높였다.


18~19면은 기자와 교수를 미국 CES 현장에 파견해 첨단기술과 치열한 경쟁양상을 취재한 기사를 보도했다. 한국기업은 145개가 참석했는데도 라이벌전으로 삼성과 LG만 소개하는 데 그쳐 아쉬움이 많았다. 중국기업은 한국보다 9배나 되는 1319개가 참석했다는 내용을 그래픽으로 보여줬다. 중국이나 다른 나라와 한국의 기술비교, 격차, 배울 점 등을 정리해 ‘세계 속의 한국’이 현재 어디쯤 와 있는지 분석을 해주었으면 좋았겠다.


12면에는 아이폰 출시 10년을 맞아 징크스에 빠져든 애플과 도태됐다고 여겨졌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이 기사는 기민하게 변하는 IT기업의 속성을 분석해 지속적으로 개혁해야한다는 좋은 교훈을 우리에게 던져 주었다. AI가 최근 바둑 세계 최고수들을 상대로 60연승을 거뒀다는 25면 기사도 흥미로웠다.


3면 4중고에 휩싸인 한반도 정세 기사는 미국·중국·일본·북한에 둘러싸인 최근의 심각한 사태를 보도했다. 문제는 그로 인해 기업활동이나 국민의 생활이 어려워진다는 것인데 이런 문제와 대안도 함께 다루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4면 대선판도 전망기사와 7면 정유라 소환가능성 기사는 궁금한 사안들이라 한 면씩 할애했겠지만 이들 기사에 비해 당면한 문제가 다소 적게 취급된 것 같은 느낌이다.


20면은 이탈리아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 등 유로존의 대격변을 전망한 유익한 칼럼이었다. 특히 정부와 관련기관, 기업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될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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