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 이는 "심성계발"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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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0년후의 자화상 그리기, 모의 장례식, 사물과의 대화, 역할극, 공동작품 제작 등 소집단활동을 통해 자신의 개성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하는 집단경험학습 프로그램들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방학및 휴가철을 이용, 사회단체나 상담전문기관등이 초·중·고·대학생과 교사·종교인·주부·회사원등을 대상으로 「심성계발훈련」 「만남의 수련」 「감수성훈련」 「인격지도 수련회」를 각각 마련하고 있는것.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은 섬성계발캠프, 흥사단 서울지부는 청소년 수련캠프, 한국인성개발연구회는 심성훈련과 만남의 수련, 한국인간교육원은 인격지도 수련회등을 실시했으며 대교문화의 회원캠프처럼 프로그램의 일부로 심성훈련을 삽입하는경우도 흔하다.
각 단체마다 프로그램의 명칭과 구체적 실시방법은 약간썩 다르지만 자아 발견을 돕고 창의성과 잠재 능력을 개발하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모색토록 하는등 그 목적은 거의 마찬가지.
10명 안팎의 소집단 속에서 마음을 열고 자유로이 대화하며 이미 배운 지식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체험케 한다.
지난 7월20∼23일 충남 부여 유드 호스텔에서 청소년인격지도수련회를 가진 인간교육원 강종호이사는 『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가정아래 「어머님 영전에 바치는 글」을 쓰게했더니 지금까지의 잘못들을 낱낱이 적고는 목이 메어 차마 낭독하지도 못하더라』며 지식전달 위주의 주입식 학교교육에 내몰리는 청소년들이 이처럼 통렬한 자기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
전인교육, 특히 정의교육의 측면에서 자신의 참모습을 깨닫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한 「삶의 종합검진」 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난 71년부터 주로 상담교사 대상의 심성수련 프로그램을 실시해온 인성개발연구회 이상훈회장은 『최근 1∼2년 사이 참가자가 어린이에서 직장인과 주부에 이르기까지 크게 늘어난 것은 점점 복잡하고 삭막해지는 생활속에서 「인간다운 삶」에 대한 욕구가 늘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일것』 이라고 설명.
요즘은 공무원이나 기업체의 사원 연수에도 인간관계 및 업무능률 향상을 기대하며 이같은 집단경험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예가 점점 늘고 있는데 지금까지 국내에서 약5만∼6만명이 참가했으리고 관계자들은 추산한다.
한편 한국심리상담연구소나 인간발달복지연구소처럼 이 프로그램을 대상과 목적에 따라 스트레스 대응 훈련, 자기표현훈련, 부모역할훈련, 성취동기훈련, 학습습관훈련등으로 세분하기도 한다.
집단상담을 실시중인 기관은 다음과 같다.
▲인간발달복지연구소(584)9358 ▲한국심리상담연구소(323)0971 ▲한국인간교육원(784)6691 ▲한국인성개발연구회(94)1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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