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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탄광지역으로 분규확대|3개탄광 작업중단 태백|전주선 27개 택시회사 농성|인천·경기 9개사에서 노사분규…1곳만 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7일 하룻동안 인천·경기도내 9개사 11개 사업장에서 노사분규가 빚어져 금성전선군포공장만 합의가 이루어진 채 8일 상오 현재 8개사 10개 사업장에서 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대우중공업은 6일 인천공장에 이어 안양·영등포공장에서도 7일부터 농성에 들어가 이회사 전국 4개 사업장 모두 조업을 못하고 있다.
◇대우중공업=기본급 5만원인상, 보너스 6백%지급 (현행 4백%) 등 8개항을 요구하며 지난6일부터 농성에 들어간 인천공장에 이어 안양 (7백명)·영등포 (3백50명)공장도 7일상오부터 같은 요구조건을 내걸고 농성에 들어가 모두 철야했다.
7일 상오7시15분 미국출장길에서 앞당겨 귀국한 이경훈사장 (53) 은 7일하오2시부터 회사2층 상황실에서 4개공장 노조대표8명과 마라톤노사협의회를 열고 있으나 8일상오현재 「빨시 수습하자」는데만 양측의 뜻이 모여졌을뿐 타협점을 전혀 찾지 못하고있다.
한편 인천·안양·영등포공장 기능직 사원들은 7일지급키로 돼 있는 정기급여수령을 모두 거부했다.
◇금성전선 군포공장 (농기계제조업)=7일 낮12시부터 회사 식당에서 근로자70여명이 민주노조 설립보장, 일당 1천원씩 일률인상, 유급휴가실시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농성근로자들은 직선제 실시로 노조가 출범한 다음 노사협의회를 통해 요구조건을 수령하겠다는 회사측의 약속에 따라 8일0시35분쯤 자진 해산했다.
◇대한화학기계 (대표 이영호·인천시효성동323)=근로자 50여명은 일당 7천원으로 인상 (현행 5천2백원), 보너스 2백50%지급 (현행 1백%), 하기 유급휴가 3일실시등 13개항을 요구하며 7일 상오10시부터 농성을 시작,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밖에 의정부 택시회사인 세일운수·성북교통, 안양의 TV부품생산업체인 부전공업, 파주 백현운수, 인천의 택시회사 성진기업등에서 8일현재 노사분규가 계속되고 있다.
8일상오현재 태백탄전지대의 3개탄광에서 처우개선등을 요구하며 광원들이 농성을 벌여 채탄작업이 중단되고있다.
특히 석탄공사의 경우 6일 함백광업소에 이어 8일부터 도계광업소가 농성에 돌입, 점차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어룡광업소=6일상오부터 퇴직금누진제실시등 19개항목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광원 7백50여명은 8일상오10시현재 3일째 농성, 파업을 계속중이다.
이들중 4백여명은 이날상오10시쫌 광업소로 부터 2k쯤 떨어진 태백시청앞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또다른 40여명은 서울본사로 가 담판을 짓겠다며 상오8시쯤 버스편으로 서울로 갔다.
◇함백광업소=6일하오4시부터 광원 6백여명이 도급제폐지등 7개항을 요구하며 3일째 농성중이다.
광원들은 7일하오4시 이명선소장과 만나 7개 요구사항중 사업장 현지에서 해결할 수 있는 ▲도급제를 직급제로 전환 ▲유급휴가실시 ▲체력단련비의 일률지급등 3개항은 합의했으나 임금인상등 나머지 4개항은 본사의 결정사항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광원들은 광업소본관앞 광장에 천막을 치고 비폭력연좌농성을 벌이고있다.
◇도계광업소=8일상오1시부터 작업에 들어가려던 병반근무자 1백80여명이 갱안에 들어가는것을 거부, 농성을 시작하자 다른 광원들이 합세, 8일상오10시현재 3백여명이 광업소정문앞에서 임금인상등 9개항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중이다.
전주시내 27개 택시회사 운전기사들은 8일 사납금인하등을 요구하며 지난2일부터 농성중인 전주 원일기업 운전기사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받아들일것등 4개 요구사항을 내걸고 택시운행을 거부, 회사별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전주에서는 7일 22개회사 택시 운전기사들이 농성을 벌였으나 8일에는 시내 27개 택시회사 전부 농성에 참여했다.
전주시는 개인택시 6백22대의 부제운행을 풀었으나 7일에 있은 영업용택시회사 운전기사들의 시위때 개인택시 70여대가 부서졌고 일부 운전기사들은 운행을 꺼려 택시타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
마산·창원지역에서는 8일한국중공업·대우중공업·기아기공·효성기계공업·한국철강·(주)통일등 8개 업체가 노사분규에 휘말려 가동이 중단된채 근로자들의 농성·작업거부가 계속되고있으며 7일부터 임금인상등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의 농성이 시작된 한일합섬은 공장가동은 하고 있으나 노사분규는 계속 진행중이다.
분규업체중 공동탁주·일광교역·한국캬브레타·대한화학기계등 4개 회사는 7일 노사협의가 이루어져 농성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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